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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투덜 경제공부/차근차근 거시경제

거시경제학의 시선

by 손님사절 2009. 2. 8.
#1. 거시경제학(Macroeconomics)이 뭐야? (미시경제학(Microeconomics)과 비교해서)

사람의 시각은 행동을 결정한다. 그래서 그런지 학문이 바라보는 시각도 학문의 내용을 결정한다. 어느 시골에서 풍경을 바라고보 있는 세사람이 있다고 치자. 한사람은 화가라 어느새 이젤(받침대 있잖아 그거)을 펼쳐들고 목가적 풍경을 스케치하기 시작한다. 한사람은 지질학자라서 삽을 들고 풀뜯어보고 땅파고 그런데 내 친구 성민이는 이 시골에 놀것도 없다면서 떼를 쓰고 다시 서울로 가자고 한다.



경제학의 시선은 돈이다. 돈을 둘러싼 사람의 행동이라고 해도 되겠네. 그런데 사람의 행동이라고 하면 미시경제학에 속한다. 그런 거시경제학은 큰사람들의 행동인가? 미안하다. 웃길줄 알았다. 근데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큰과 사람을 띄어서 큰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하면 좀 가까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커다란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을 크게 보자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거시경제학의 시선이다. 


그래서 거시경제학은 스케일이 크다. 그런데, 돈의 양이 많아지면 거시경제학의 대상이냐? 그건 아니다. 예를들어 기업의 행동에 대해서는 미시경제학이 적용되는데 우리가 구글의 기업행동의 경우에는 미시경제학에 속하는데 돈의 액수가 무진장 클 것이다. 그런데 리히텐슈타인공국의 소득세율을 대학으로 했다면? 구글보다 돈의 양은 적지만 거시경제학에 속한다.



여러분들이 잘 아는 미시경제학은 비싸면 안쓰고 싸면 쓴다. 비싸면 팔고 싸면 안판다. 그러니까 본능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서로서로 손해안보고 이득보는 지점이 어딜까~ 찾다보니 균형점을 찾아낸다. 그러니까 이익들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거시경제학은 개개인의 돈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 모인 돈에서 출발한다. 그래 톡까놓고 세금이라고 하자. (어짜피 3면 등가의 법칙에 의해서 국민들의 세금이나 국가재정이나 기업의생산이나 다 똑같으니까...자세한건 나중에!) 더 이상 저축할 일도 없고 그러니 이 돈으로 이익볼 생각을 할 수 조차도 없다. 이 돈은 어디엔가 써야한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골고루 되도록 해야하다보니까 어디가 가장 좋은지 균형부터 찾아야한다. 그리고 모두에게 이익이 골고루 돌아가게끔 해야한다. 그러니까 아까와는 반대로 균형에서 이익을 찾아나가는 꼴이다.


그래서 거시경제학은 일단 경제학이니 만큼 돈이 굴러다니는 것에 시선이 있다. 그리고 시선이 넓다. 예를 들면 어제 내가 애들한테 미친척하고 술집에서 15만원 지른 것은 나한테는 뼈가 깎여나갈 지경이나 거시경제에서는 알바 아니다. 하다못해 어느날 로또가 되서 100억을 받아도! 아쉽게도 거시경제학의 영역에서는 그저 소득 중 하나이다. 그래서 거시경제학은 돈의 크기가 시각 때문에 커졌을 뿐이지 큰 돈이 주인공이 되서 다루는 것은 아니라고 보면 된다. 누가말하길 돈의 흐름을 보는 학문이라 그랬는데, 이 글도 어찌되었건 짜집기 된거니 출처을 아시는 분이나 저자께서는 댓글 플리즈.




#2. 차근차근 열어보자


사람들은 물건을 산다. 이제는 우리 거시경제학 배우는 '먹물'이니까 멋진말 쓰자. 사람들은 소비한다. 지나가다가 오뎅하나 사먹고, 매주 마트가서 쌀사고 먹고 매년 옷을 사고 몇 년 마다 컴퓨터나 차를 산다. 요런것들 싸그리 몽땅 모아서 소비(C:consume)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가지고 가계라고 한다.


소비는 뭘로하나? 지금 당신이 철없는 고딩이고 대딩이면 용돈이요. 라고 하겠는데 니 사정 말고 큰그림을 보시라. 괜히 새벽 6시에 경인고속도로 신월 IC가 허구헌날 막히는 게 왜그런지 생각해보라는 거다. 그게 다 멕여살리려고 부모님들 꼭두새벽부터일하러가는거다. 지방서 서울 출근하려면 그시간에 눈뜨고 씻고 이미 지하철이나 버스에 올라있어야 한단 소리다~!


말이 샜는데 여튼 소비는 돈으로 해야한다는거고 돈은 하늘에서 뚝떨어지는게 아니라 노동을 해야한다는 소리다. 즉, 사람들은 돈을 번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제 당신은 학문을 아는 '먹물'이다. 그러니 요 돈버는 행위를  소득이라고 하자. 그리고 사람들은 한 나라의 국민이니까 (아닐 수도 있지만 작은 것은 신경쓰지말자, 거시경제학자는 어제 흘린 100원 따위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는 대인배들이다) 이를 국민소득(Y)이라 하자.


사람들마다 하는 일이 좀 다르다. 나같이 작은 일터에서 월급날만 기다리는 사람은 가진게 몸뚱아리 뿐이라 몸으로 때워야 한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다 CMA계좌에 넣어둔 돈이 있어서 거기서 이자도 조금씩 나온다. 어떤사람은 여기다 몇십억씩 꽂아놓고 탱자탱자 놀면서 이자 받으면서 살겠지. 사실 난 그게 꿈이다. 우리집은 내가 20대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월세살았는데, 집주인 아저씨는 건물에 월세놓고 그 삯으로 산다. 63빌딩 세놓은 대한생명은 꽤나 많이 벌겠다. 이 더러운 세상.


하소연은 내가 루져이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많이 나오니까 참아주길 바란다.


아무튼 사람마다 소득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세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① 나처럼 일을 해서 급료받았다는 먹물들의 용어로 노동으로  임금을 받았다고 한다.② 돈많은 부자집 아들이 은행에 꽂아다가 이자빨아먹고 사는 것은 자산으로 이자를 받았다고 하자. ③ 마지막으로 건물 세 내놓은 주인집아저씨나 대한생명은 토지를 이용해서 지대(땅값)를 받는다고 하자.



이제 일을하든 돈을 꽂든 해서 소득이 생겼다고 하자. 얼마는 먹는데 쓰고 얼마는 뭐 지르는데 쓰고해서 얼마는 '소비'하고 남은 돈이 있을 것이다. 여전히 통장에 있든 내 호주머니에 있든 서럽장 바닥에 굴러들어가서 먼지랑 탱고추고 있을 것들 다 합쳐서 저축(S:saving)이라고 하자. 과장이 심하기는 하지만 여튼 그게 다 저축이다. 다시 말하지만 거시경제는 스케일이크다. 먼지뒤집어쓴 니네집 장롱 밑 10원짜리는 그게 만원이어도 거시경제학자는 신경안쓰니 다 저축했다고 보는 셈이다.


#3. 수식의 시작


이제부터는 조금 억측이 시작된다. 거시경제학자들은 쓴돈과 안쓴돈의 합이 한 국민의 소득이니까, 모든 국민들의 쓴돈가 안쓴돈을 다 합쳐놓으면 이 나라의 모든 소득 그러니까  국민소득(Y)이 나온다고 한다.  왜그런지는 묻지마라, 경제학은 그럴싸해 보이게 만든 썰에 불과하니까. 그리고 내가 안만들었다. 저게 왜 Y인지는 2012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님께 물어보든가.[각주:1] 뽀다구를 추구하는 우리 경제학자들은 여기서부터 수식이 시작된다.

<참 쉽죠?>

여기까지가 중학교 3학년 1학기 과정에 속한다. 그런데 무시하지 말자 저기서 논의를 조금씩 확장하자면, 그러니까 이것저것 하나씩 더 붙여보자면 정말 복잡해지는 식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걸 하나의 모형(Model)이라 부르려고 한다.

그런데 말이다. 니들은 철없는 대딩이고 고딩이니 잘 모를텐데, 매월 월급들어오는 금액을 보면 숫자들이 백만원이면 1,000,000 으로 있는게 아니라 꼭 943,523 처럼  얼마 비어놓는다. 그 돈 어디갔냐고 물어보면 나라지키는 군인들 건빵, 도로 아스팔트, 국회의원 월급 등등 이 나라 굴리는데 필요한 세금(T:tax)으로 들어갔다는건 뻔할 뻔자이다.

재수없지만 나도 모르게 돈을 써버린 셈이다. 뭐 그래도 이나라에서 똥싸지르면서 살려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 세금은 내가 먹는데 쓴 돈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 일단 내가 조절이 안되는 것이 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비(C)와는 구분을 해야하고, 아무튼 아까의 식을 수정할 필요가 생겼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야 세금이 그닥 높은 편이 아니라서 실감하기 어렵겠지만, 스칸디나비아 3국이나 캐나다 같은 경우에는 세금이 절반이라고 한다고 하니, T(세금) 는 꼭 들어가야 겠고, 사실 우리나라도 T의 비중은 무시할 수가 없다. 감이 안올텐데 그건 니가 철없는 대딩이고 고딩이라서 그런거다. 돈 잘버시는 형님들은 저 T를 줄여보려고 별 쑈를 다하면서 뉴스를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원인 제공한다.


자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수준의 모형이다. 이렇게 정리하니까 왼쪽(좌변)에는 버는 돈이 들어가고, 오른쪽(우변)에는 쓰는 돈이 모이게 되었다. 


#3-1. 사회적 임금(이전지출)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가자. 모르면 그냥 넘어가도 된다.바로 세금때문에 그렇다. 우리나라는 적게 걷고 적게 쓰는 반면에 복지가 잘된 선진국의 경우에는 많이 걷고 많이 쓴다. 이를테면 무상교육의 핀란드나, 무상의료의 영국같은 경우를 보면 세금이 결코 적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국가가 쓴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이런 것들 중에서 실질적으로 돈으로 굴러들어오는 것은 결국 내 수입이 되겠다. 정치경제학에서는 이를 두고 사회적 임금(Social Income)이라고하고 이 사회적 임금의 크기는 계급 투쟁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한다. 무섭지? 하지만 우리는 대인배니까 일단은 넘어가기로 하자.

그런데 우리는 정치경제학이 아니라 거시경제학을 공부하고 있으니까 거시경제학자의 용어를 쓰자.요런 것들을 그냥 정부가 준다고 하니 이전지출(TR:transfer payment 인데 transfer 라고도 쓴다)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녀석은 받는 돈에 속하니까 소득, 그러니까 등호 왼쪽인 좌변에 넣자. 그럼 요번에 최종적 형태가 생겨난다.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그런데 우리 옛날에 수학 배웠던 아픈 기억을 떠올려보자. 대게 좌변에는 한개만 남겨놓지 않았었나? 그래서 조연들은 전부 오른쪽으로 넘겨버리자. 



이로서 우리가 중딩때 배운 소득 = 소비 + 저축 의 뻔해보이는 식은 국민소득 = 소비 + 저축 + 세금 - 이전지출 이라는 식으로 다시 태어났다. 사실 여기까지 읽어준 철없는 고딩과 대딩에게는 참 고맙지만 저 식은 안쓸꺼다. 아래 부터는 논의의 편의성을 위해서 이전지출을 잠시 빼두기로 하고 Y = C+S+T 의 수준에서 보기로 한다. 왜 너는 빼는데 라고 하면 할 말은 딱 하나 뿐이다. "내가 안그랬다."



#4. 다르게 보기

옛날에 어느 한 나라의 대통령이 손이 하나만 있는 경제학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경제학은 그럴싸하게 풀어놓은 경제학자들이라는 먹물들의 '썰'이기 때문에 반박이 가능하고 심지어 쉽기까지하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줄줄이 썰을 다 풀어놓고, "근데 말이죠...(on the other hand...)" 라고 하면서 뒷통수를 치고나왔기 때문이라고한다. 이로서 거시경제학자의 조건은 대인배 이며 뒷통수를 잘쳐야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미안하다 못 웃겨서.


자 그럼 우리도 "온 디 아더 핸드" 해보자. 여기까지 쓰는 것(소비)를 중심으로 풀어왔다. 소비는 돈이 있어야되니까 소득도 이야기했었다. 이번에는 만드는 것 중심으로 풀어가보자. 만드는 것은 먹물의 언어로 생산이라고 한다. 이 생산하는 사람들을 기업이라 하자. 사장님이 아니다. 그렇다고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아니다. 그냥 기업 전체를 보자는 것이다. 너희들은 철없는 대딩이고 고딩이니까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 줄 알아라. 

아무튼 기업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료도 사야하고 직원들 월급도 줘야 되고 저번에 간 경복궁룸싸롱 김마담 팁도 줘야되고 땅사서 공장도 지어야 되고 여튼 무언가 질러야한다. 이걸 가지고 지출(E:expense)[각주:2]을 했다고 하자.

지출의 밑천은 어디에서 올까? 당연히 물건판돈에서 나오겠지. 가계(생각 나냐? 아까 내가 돈 쓰는 사람들을 가지고 가계라고 하자고 했다.)가 소비한 금액(아까 분명 내가 C:consume라고 했었다. 기억나냐?)들은 곧 기업 지출의 밑천이다.

하지만, 간혹 이걸로는 모자를때가 있다. 그래서 어디선가 꿔온다. 은행이나 대부업체나 돈 많은 노인네한테서 나중에 불려줄테니 꿔달라고 하면서 여기저기서 끌어들인 돈이다. 이 돈을 어떻게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돈을 이자놀이에 쓰는게 아니라 않고 공장과 기계를 사서 돌린다거나 뭐 그런식으로 쓴다는 거다. 사실 그렇게 모은 돈을 이자놀이에 쓰는 사람도 있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는 그딴거 신경안쓴다. 그렇게 이자놀이해서 생산한다고 보면 되면 그만이다.아무튼, 이런 행위들을 가지고 모두 투자(I:investment)라고 하자.

즉, 생산은 우리가 소비한 금액과 기업이 쓴 돈을 합쳐서 이루어지니까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데 아직 외울 필요는 없다. 솔직히 별 도움도 안된다. 실용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그런데 기업만이 생산을 하는 것은 아니다. 물건의 입장으로 본다면 그렇겠지만, 자동차 도로는 누가 만드나? 공항과 항구는 누가 만드나? 학교는 누가만드나? 아까 우리가 세금 걷어가서 쓴다고 그랬지? 시각을 좀 더 넓히면 기업말고 만드는 사람이 하나 더 있다. 참, 먹물들의 언어 써야지, 또하나의 경제주체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정부(G:goverment)다. 정부는 당연히 세금 걷어가는 저승사자로 보이겠지만 지금은 소비에 대한 시각을 가지면 안되고 생산에 대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 즉, 기업과 같이 생산의 주체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정부는 기업처럼 핸드크림이나 과자같은 것을 만들지는 않지만 뭔가 만들어내는데 돈은 쓴다. 이를테면 항만, 도로, 댐 과 같은 사회기반시설 부터 어떤 기업에는 보조금도 지급하거 국민들에게 복지서비스를 만들어낸다. 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만들잖아요 라고 하는데 토달지마라 죽는수가 있따. 공기업은 회사인척하는 정부다. 그래서 정부가 쓰는 지출을 따로 정부지출로 합산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위의 식에다 정부를 끼워주자 그러면...


<조금있다가 아까의 Y로 시작하는 거랑 잘 맞춰볼꺼다 기대해라>



그런데 우리가 가진 상품을 한번 둘러보자. 내 책상을 예로 들어보면 HP의 컴퓨터, 미국 BIC에서 만든 라이터, 중국산 마우스, 볼펜, 소니 이어폰, 애플 MP3등 어느정도는 수입품이다. (사실 이글을 쓴게 2009년인가 그렇다. 지금(2011은 아이패드, 맥북프로, 아이폰.....그래 나 앱등이다.) 물론 다른 나라에 가면 지제 나라 아닌 물건을 쓰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생산의 주체가 하나 더 등장한다. 바로 외국이다. 그리고 외국과의 경제행위, 그러니까 물건사고 파는것을 두고 무역(X;exchange) 이라고 하자. 이를 또 추가하면

<예상하겠지만 이거가지고 '안'논다>

책에 따라서는 수출, 수입을 구분해서 E= C + I + G + X - Q로 쓰기도 한다. (X를 음수로 쓰면 될껄 왜그러는지 몰라...) 하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국내를 벗어난 개방경제모형에서 쓸테니까 나중에 이야기하자.



#5. 합체

이제 저 두 식을 한번 비교해볼 시간이 왔다.

국민소득 Y는 말 그대로 국내에서 사람들이 벌어든인 돈의 총 합이다. 번돈 어디쓰냐고? 지르는데 쓰고 세금내는데 쓰고 저축하는데 쓴다고. 저축은 쓴게 아니잖아라고 하지말라그랬다. 응? 그리고 그 돈은 다시 공장사는데 정부가 일벌리는데 쓰여진다고도 했고. 이 둘을 이어보자면 번 돈과 쓴 돈이 일치해야 한다. 이 균형을 수식으로 표현하자면

<왼쪽은 번 돈, 오른쪽은 쓴 돈>

* 난 솔직히 여기서 좀 많이 헷갈렸다. 번돈이 소비고 쓴 돈도 소비인데 둘이 같은건 당연한거야 아냐? E는 지출인데 왜 생산으로 봐야되지? 아까 도 말했지만 거시경제는 개인의 시선이 아니라 큰 그림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쓴돈은 나한테는 소비이지만 큰그림으로 보면 무언가를 만드는데의 밑천이란 소리다. 좀 헷갈리지? 이럴 때는 그냥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요것이 미시경제학에서 수요-공급 균형처럼 저 균형은 거시경제학의 기초가 된다. 국민소득과 총지출의 균형이라고 해야겠네.
자 이제 조금 더 설명이 복잡해지고 영어단어 많이 나올거다 정신 바짝 차리자.

이를 좀 더 그렇듯하게 설명해보자면 저 균형상태에서는 국민소득(Y)은 어떻게든 소비든 저축이든 세금으로든 다 쓴다는 소리다. ( Y = C + S + T ) 자 그럼 쓴다는 것은 우리가 미시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D:demand)가 될테고 그냥 소득이 아니라 국민소득을 이야기하니까 이 수요는 국민들의 수요가 될 것이다. 이것을 두고 총수요(AD:aggregate demand)라고 할거다.

<솔직히 수식이 따지고보면 졸라 쉽지 않냐? 초딩수준밖에 안나온다...어렵다고 하지마라>




이번에는 이야기를 약간 틀어보자. 국민소득이 소비(C), 저축(S),조세(T)의 형태로 나간다면 총소득은 총지출(E)에서 들어온다고 봐야한다. 총지출(E)은 소비(C), 투자(I) ,정부지출(G) 의 형태로 나타날테니까, 결국 총소득의 근원은 소비,투자,정부지출로 봐야한다. 놀랍지 않은가? 쓰는만큼 번다는 소리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쓸데없이 해멨다. 우리가 음악에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말할 때 혹시 CDEFGAB라고 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즉, 시작과 끝을 다른것으로 두지만 결국 순서는 우리가 흔히보는 ABCDEFG 와 같다. 마치 바보를 계속 하면 내가 보바 라고 하는지 바보 라고 하는지 혼동되지만 나는 계속 '바보'라고 하는 중이라는 거다. 이 바보들아.

이 이야기를 왜하냐면 사실 국민소득이랑 총지출의 식구들을 스와핑해보자는 거다. 자꾸 왜 하냐고 물어보는 소리가 들리는데 사실 다음 논의를 위해서 미리미리 작업하는거다. 다음 이야기할 때 내가 야 국민의 모든 소득은 소비와 투자와 정부지출의 합이야 라고 쌩뚱맞게 이야기한다치자, 그럼 외워도 내일 모레면 까먹는거거든, 물론 이해해도 수식은 내일 모레 까먹어 근데 왜 그렇게 나왔는지 살펴보면 다음번에 보기가 훨씬 편해질거란 말야 그러니까 그냥 봐시라.


<괜히 굵게 표시한게 아니야 이젠 저걸 가지고 놀거니까 꼭 외워둬>



  1.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이명박정부 마지막쯤에 '동반성장위원회'라는 곳이 있는데 위원장님이 서울대총장도 하시고 우리나라 대학생이 가장많이 보는 거시경제교과서를 쓰신 정운찬 교수님이시다. [본문으로]
  2. 이것도 쓰는 돈이니까 소비 아니냐고 묻는데 자꾸 물고늘어지지 마라 혼난다. 용어라는 것은 우리끼리 정하는 아름다운 약속이니 그런줄 알아라. 니멋대로 쓰다간 다른사람들이 못알아 먹으니까 그런거니 이해해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