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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투덜 경제공부/차근차근 거시경제

쓴 돈과 버는 돈을 비교해보자

by 손님사절 2009. 2. 13.
#1.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우리 처음에 외우자고 했던 식이 슬슬 헷갈릴거 같은데 이쯤에서 한번 정리하고 들어가자. 우리가 이때까지 생고생을 해서 Y=c(1-t)Y+I(r)+G를 구해냈는데 그 이전에 깔린 전제가 버는 돈이 쓰는 돈이랑 같다는 거였다. 이번 시간에는 그게 진짜로 같은지 검증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이때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셈 치고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아보자.

자, 처음에 우리는 우리나라에 돈이 얼마나 돌아가는지 보고싶었다. 그래서 우리가 버는 돈을 어디다 쓰는지 찾아봤다. 그래서 버는(Y:국민소득)은 그냥 물건들 사는데(C:소비), 저축(S)하는데, 세금(T)으로 나간다. 그래서 나온 식이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전부 쓰는 돈을 찾아보려고 여러사람들이 쓰는 돈을 사람들이 쓴 돈(C:소비), 회사들이 쓴 돈(I:투자), 정부가 쓴 돈(G:정부지출)으로 나눠서 다 합친 것을 총지출(E)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쓰는 돈은 고스란히 버는 돈에 들어가니까, 총지출(E)을 국민소득(Y)으로 바꿔서,


 위에 것 처럼 만들어서 마지막 식은 뭐 복잡하게 바꿨는데 기억이 날랑가 모르겠네. 여튼 이번시간에는 저거 세개가지고 놀거니까 잠시만 잊도록 하자.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가 하려는 것은  번돈 과 쓴돈의 관계를 찾아보려는 것이다.사실 요것만 가지고도 오래 놀 수 있는데 일단은 생략하자...외우기도 벅찬데 또 무슨 통빡을 굴리라고 시키겠냐...




#2. 쓰는 돈이랑 버는 돈과의 관계 : 쓰는 돈 그래프

 
아까부터 계속 헷갈리게 조금조금씩 바꾼 식중에 가장 먼저 등장한 식을 가지고 놀아볼거다. 바로 국민소득이 소비+저축+세금(Y=C+S+T)으로 나간다는 건데 그럼 국민이 10명 있는데 100만원씩 번다고 하자. 그럼 이나라는 1000만원 버는 셈이고 사람들은 1000만원 쓰는 셈이다. 진짜 그런가? 
 
그럴 수 밖에! 아까도 그랬지만 쓰고 남은돈 마저도 저축(S)으로 쓴셈 치자고 했으니 당연히 같을 수 밖에. 이건 생각하고 그럴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그렇다고 정한거니까 뭐 어디 갈 여지가 없다. 일단 이걸 두고 그래프를 그려보면 저런 식으로 1일 때 1 , 2일 때 2 하는 식으로 굉장히 단순한 그래프가 나온다. 



<쓰는 돈 그래프다. 버는돈은 곧 소비+저축+세금이라고...>



사실 이 그래프는 우리는 ①돈을 많이 벌면 더 많이 쓴다.(Y∝C+S+T)는 것을 수학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확인 할 것이 가로축의 Y*(와이-스타라고 읽자)이후의 구간은 모른다는 것이다. 사실 저 구간 이후로는 생산도 못한다고 봐야되는데 ②한 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수준에는 한계가 있음(Y≤Y*)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래프가 원점을 지난 다는 것인데 ③돈이 없으면 아예 쓰질 못한다(Y(0)=0)이야기다.괄호안의 수식은 모르거든 그냥 넘어가라. 어짜피 말로 표현한걸 수식으로 썼을 뿐이다. 그래프 성의없이 그린것 치고는 좀 꼼꼼하지 않냐? 괜히 우리가 공부하는게 아니다.

뭐 이런 수고를 하냐고 하는데 이게 다 나중에 볼 IS-LM모델을 확인해보고 재정정책은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는지, 금리는 어떠해야하는지, 환율은 어떠해야하는지 등등등 우리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우리가 손해를 봐야하는 것들을 찾아보기 위한 한 걸음이다. 퀘스트 하나 깨는 셈 치고 열심히 공부해라.



#3. 쓰는 돈이랑 버는 돈과의 관계 : 버는 돈 그래프 

이번에는 버는 돈을 가지고 이야기해보자. 버는 돈은 사람들이 쓴돈(가계소비:C)이랑 기업이 쓴 돈(기업투자:I), 정부가 쓴 돈(정부지출:G)로 본다고 했다. 이걸 가지고 그래프를 또 그려볼까?





이번에 확인해야 할 것은 아까 쓰는 돈의 그래프는 원점을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아니라 위로 좀 올라간 곳에서 시작이 된다.수학에서는 y절편이 양수라는 이야긴데 기업투자와 정부지출이 어느정도는 있는 상태에서 출발을 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돈을 한푼도 못 벌어서 소비를 아예 못한다고 해도 정부가 돈을 쓸 수 있구 기업도 돈을 쓸 수 있다는 소리다. 

전시간에 정부지출을 쓸때 G위에 작대기 하나 그었던거 기억나냐? 지금 저 그래프가 하려는 이야기는 투자와 정부지출은 소득에 관계없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거다. 국민소득이 엄청 많아도 혹은 엄청 적어도 기업은 기업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쓰는 돈은 따로 쓴다는 이야기다. 왜그러는지는 복습해라! 여튼 저 그래프를 해석하면 (먹물들의 언어로 바꾸면) 투자와 정부지출은 소득에 영향을 받지않는 외생변수[각주:1]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독립변수 두개에다가 소비를 더했는데 소비는 아까와 마찬가지고 소득에 영향을 받으니 점점 올라가는 그래프로 그렸다. 기울기는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다음 설명할 거 때문에 일부러 저렇게 그렸다.


#4.  쓰는 돈이랑 버는 돈과의 관계 = 같으면 좋다.


아까 생략한거 이번에는 다시 꺼내야겠다. 두개의 그래프를 겹쳐보기전에 맨 위에서 이야기했던 식이 무슨 의미인지 다시 생각해보자. 일단 


이녀석이 애시당초에 지출(E:expeniture)이라고 했었다. 이 식에서 주인공은 가계, 기업, 정부다. 그래서 저 식을 가계가 쓰는 돈, 기업이 쓰는돈, 정부가 쓰는 돈의 합이라고 했다. 자 그럼 진짜로 쓴다고 치고 예를 하나 들어보자 가계는 시장에서 쌀을 샀다고 하고, 기업은 기계를 샀다고 하고, 정부는 도로를 놓을라구 재료를 샀다고 하자. 즉, 무언가를 구매하고자하는 행위로 연결이 되는데 이는 우리가 미시경제학에서 잘 보았던 것 처럼 수요에 해당된다. 돈을 쓰고자 하는 의지로 보자는 거다. 그런데 이 각각의 수요들을 다 모아놓았으니 이를 두고 총수요(AD:aggregate demand)라고 할 거다.

자 그럼 두번째,


이 녀석은 국민소득(Y)이라고 했었다. 이 식에서 주인공은 모든 국민 전부 다이다. 이들은 어느정도 세금을 내고, 소비한다고 돈을 쓰고 남은돈은 저축한다. 그렇다면 돈이 자기 호주머니에서 어디론가 나가는 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전체 국가로 보면 돈이 들어오는 밑천이니, 공급에 해당되고 이를 다 합쳐서 총공급(AS:aggregate supply)라고 할거다.

자 이제는 위에서 보았던 두개의 그래프를 합쳐보자, 이번에는 그냥 식 두개가 겹쳐지는 것이 아니라 총공급과 총수요의 관계를 파악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수요-공급 모델은 X자를 상상하겠지만 X나기 전에 저런 것이 있었다. 신기하지? 우리는 아까부터 Y=E 라고 가정을 하고 이런저런이야기를 펼쳐왔는데 이제는 Y≠E일때에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아래 그래프를 또 보자.



 
그래프에서 Ye를 먼저 보자. 수요와 공급이 같기 때문에 이를 두고 균형국민소득이라고 할 거다. 물론 요 균형국민소득일때가 좋다고 할 수는 있는데 Best는 아니다. 아무튼 이 균형에서 벗어나서 Y0이라고 하는 초과수요의 상태라고 해보자. 생산물은 남아도는데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사질 못한다. 즉, 물건이 안팔려서 사람들은 돈을 못받는 상태라고 보면된다.  Y1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돈은 있는데 물건이 없다. 물건을 사려고 경쟁을 하게되고 물건값이 오르게된다. 그러면 또 어떤식의 변화가 생기겠지. 그 다음의 변화는 다음시안에 이야기하도록하자. 고생해따.



  1. 우리가 소비함수를 구할때 C(Yd)=cYd라고 쓴거 기억 나냐? 이말은 즉, Yd에 영향을 받는다는 소리다. 그런데 I와 G에는 Yd가있든가? 없었다. 그러니까 소득에 영향을 받지 않고 현시점의 소득 Y에서는 I와 G는 일정하다는 이야기다. 즉 그래프 바깥에서 생겼다고 외생변수라고 하는 것이고 그래프에서는 상수(절편)의 형태로 보여지게 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