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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누가 있을까? #1. 퇴근 본능 예전 직장에서 늘 그렇게 10시, 11시가 넘어서까지 일을 해도 아무것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노동 착취라는 생각도 들지았않는데다 누가 구태여 야근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다.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다만 나에게는 '지켜야할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그랬다. 잠이야 좀 늦게 자면 되는거고 어제 야근했다고 좀 늦게 출근하면 딱히 욕먹을 일도 없었다. 오히려 그게 당연했기 때문이다. 지금 직장에서 뭐가 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퇴근시간을 넘기기 시작하면 집에 가고 싶어 좀이 쑤신다. 퀄리티는 대충 맞추면 되고 내가 넘어야할 장벽은 어느샌가 '상사'가 되어있었다. 현실이랑 타협은 한 것인지는 고민을 해봐야 알겠지만 열정이 죽은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당신들이 이야기하는 그 열정은 아직 살아있다. 난 다만.. 2011. 7. 11.
자국어중심주의 - 영어를 꼭 쓸 필요가 있나? 영어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특히 리스닝을 못하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스피킹을 제일 못 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학창시절에 듣기평가를 하면 제 성적과 어울리지 않는 낮은 점수들을 맞을때가 많아서 왜 하필 듣기만 못하냐는 핀잔도 듣고, 잘 해보겠다고 다짐하며 고교생용 영어테잎을 따로 사다가 그것만 공부해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취업할때 좀 힘들었습니다. 오늘 전지현씨가 칸 영화제의 인터뷰에서 우리말을 고수했다고 보도됐습니다. 예전에 외국계 담배회사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한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 회사의 사장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국내에서 회사가 성공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해줬습니다. 강연이란 것이 늘 그렇듯 마지막에 '질.. 2011. 5. 20.
과거의 힘, 미디어의 힘 *본 글의 '과거의 힘'은 Harvey Key의 저서 『과거의 힘(The power of the past)』에서 따왔습니다. #1. 기념일 로고 구글을 이용하는 재미중에 하나는 특별한 날에 자신들의 로고를 바꾸어 주는 것이다. 센스가 만점인 것 까지 구태여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포탈 사이트들은 그렇게 기념일에 무언가 '행동'을 한다. 며칠전 그러니까 2011년 5월 16일 월요일에는 네이버의 로고가 성년의 날 로고로 바뀌어져있었다. 스승의 날에도 바뀌어져있었다. 오늘(5월 18일)은 바뀌지 않았다. 무슨 이유가 있기는 했을 것이다. 5월에는 로고 디자인 일감들이 많다보니 5.18 로고까지 디자인 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해서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아쉬운 것은 마음 한켠.. 2011. 5. 18.
SNS는 바보상자 TV가 발명되었을 때 세계는 얼마나 충격에 휩싸였었을까? 그러면 조금 앞서서 카메라가 발명될때는 세계는 얼마나 충격에 휩싸였었을까? 라디오가 발명되었을때는? 신문이 발명되었을때는? 텔레비젼의 역사를 논할 때는 기계식 텔레비젼까지 포함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주제인 '바보상자'가 되어가는 때는 2차세계 대전을 전후한 시기로 봐야 할 것이다. 즉, 우리는 모니터로서의 텔레비젼이 아닌 미디어로서의 텔레비젼을 논하자는 것이다. 자, 그럼 텔레비젼이 여기 짠 하고 나타났다. 그리고 방송사들이 갖가지 영상물(컨텐츠)를 방송한다. 여기서 첫번째 컨텐츠 제공자(C.P : Contents Provider)와 텔레비젼 제작자 (가전제품회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텔레비젼은 이 관계.. 2011.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