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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4

모르는 것이 더 많아졌다 처음에는 내가 지식이 짧아서 그런 줄 알았다. 지금과 과거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지금이 과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사실 이전의 지식은 찾아낸 몇몇 소중한 블로그들과 어디서 주워먹은 지식 그리고 학교에서 준 자료가 다였다. 그래서 사실 차근차근 거시경제도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차근차근 배워보는 '정운찬'식 거시경제학이다. 내가 제대로 파봤던 책이라곤 달랑 그거하나라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책은 볼 생각을 안했다. 스티글리츠 경제학이나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들을 보면 어짜피 다 케인즈의 후예들인데 어디 가겠냐는 이유와 또 한 가지는 경제라는 과목 자체가 '돈'의 논리로만 본다면 철저히 미국의 경제학을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벌어지는 버냉키의 양적완화 발언에 전세계.. 2013. 8. 12.
일상이 여행으로 다가올 때에 인천사람에게... 서울에서 인천사람들에게 하는 소리는 "멀리서 왔다."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하기야 그럴 법도 한 것이 서울가는 지하철 안도 7시에서 8시 사이에는 전투처럼 치열하고 말할 수 없는 익명의 사람들 끼리의 경쟁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그런 현상을 소문으로만 들어오던 분들은 인천사람에게 "힘드시죠?"라는 말을 건넨다. 업무 특성상 야근이 많은 편인데, 간혹 밤을 꼴딱 새고 해가 뜰랑 말랑 하는 순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가는 길에 하늘을 보면 촌스런 진곤색 양복색 처럼 차츰 밝아지기 시작한다. 나는 졸린 몸을 해뜨기 전에 뉘이고자 발걸음을 빨리 옮기고 누가 들을 새라 후다닥 정리를 하고 다이빙하듯 침대위로 뛰어든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시 정오부터 맞이하는 하루는 익숙치가 않다. 그런 경우.. 2009. 5. 23.
어디서 날아온 돌코 - 프롤로그 지름신이란건 늘 그렇다. 광고를 보고 지르기보다는 누군가의 전도행위로 인하여 드는 경우가 많다. 이를 두고 경영석학들은 입소문 마케팅이라고 하셨다. 소문의 원인은 알수가 없다. 어디서 날아온 돌에 마자셔 울 뿐이다. 아니 지를 뿐이다. 2002.7 친구 L이 어느날 갑자기 술을 샀다. 주머니에 항상 만원씩 가지고 다니던 우리는 소주한병에 오뎅국 하나 시켜놓고 가난하지도 않으면서 가난하게 술을 마셔댔는데 술을 산다니 뭐 평소에 돈이 나보다야 넉넉했기에 그랬을수도 있다 생각했다. 그런데 충격이다. 유럽을 간덴다. 그 멀리 있는 유럽을 말이다. 안 그래도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면서 환상을 품고, 대학와서 로마인 이야기를 보면서 맑스평전을 보면서 한창 사회주의에 눈을 뜬 이 사회과학도에게는 그 모든 .. 2009. 4. 29.
우리는 재미없는 어른되었어 그치? - 머리말 어느날 친구L과 술을 마시기 위해 부평역 앞 거리에서 만났는데 딱히 술마시고 노래방을 가는 것 외에는 '놀거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가 나에게 "우린 참 재미없는 어른이 되었어. 그치?" 라고 한 것이 왜그리도 가슴을 아직도 후벼파는지 모르겠다. 지금 80년대에 태어난 세대를 부르는 말은 왜그리도 많은지 초딩때는 10대를 X세대라고 해서 당시 5,6학년 쯤 된 나도 해당 되는 줄 알았는데 고등학교를 들어가니 이해찬 1세대라며 단군이래 최저 학력이라 전국적 망신을 주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마케팅과 경영의 광풍이 불어닥치더니 알파벳 순서대로 각각 세대를 다 붙여놓은 느낌이었다. 지금은 백수세대라고 해야되나 촛불세대라고 해야되나... 분명한 것은 낭만이 없고 감성이 없고 뜻이 없어보이는 그런 무.. 2009. 4. 29.